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최대…수도권서도 1분에 1개 꼴
이달 14일 밤하늘에서는 별이 떨어진다.
밤 하늘에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유성우’ 쇼가 펼쳐지는 것.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14일 밤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최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이 남긴 잔해를 지나갈 때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지는 현상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매년 12월 4일부터 17일 사이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14일은 달이 뜨지 않는 음력 2일이라 관측이 쉽다는 것이다.
이번 유성우는 태양 중력으로 부서진 소행성 ‘3200페톤(3200 Phaethon)’의 잔해가 지구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혜성의 잔해 때문에 생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유성이 떨어지는 속도가 느리고 큰 별똥별도 많은 편이다. 쌍둥이자리 근처에서 일어나 쌍둥이자리 유성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문연에 따르면 쌍둥이자리가 머리 위에 있는 자정 이후 가장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주변이 완벽하게 어두운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시간당 120개의 유성도 관측 가능하고, 수도권에서도 1분에 1개 정도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자리는 대표적인 겨울철 별자리 중의 하나로 오리온자리 북동쪽에 위치한다. 해가 지면서 나타나는 목성을 기준으로 그보다 아래에 있는 밝은 별 두 개를 찾으면 쌍둥이자리를 볼 수 있다.
이서구 천문연 글로벌협력실 팀장은 “유성우는 넓은 시야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맨눈으로 보는 게 가장 좋다”며 “망원경으로 보면 시야가 좁아져 좋지 않으며, 조금 더 어두운 유성우를 보고 싶더라도 작은 쌍안경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rce :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