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가 불안했던 경험이 있는 국가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극심했던 때는 월 물가상승률이 무려 80%에 달했던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꼽을 수 있다.
1980년대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233.5%였으며 1990년대에는 499.2%를 기록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을 펼친 끝에 까르도주 대통령 정부가 발표한 플라누 헤알(Plano Real) 정책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물가가 겨우 잡혔다.
이후 브라질 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글로벌 공급망 대란,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2021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10.0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물가상승 문제는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했다. 코로나로 경직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가져왔고 경제, 정치,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응용경제연구원(IPEA)은 "2022년 브라질 경제는 성장하겠지만, 시장 개방, 백신 접종자 증가, 감염자 수 및 사망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느리고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고 예측을 하였다. 브라질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 네트워크(Rede CLIMA)의 전문가 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여파가 204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연료비 하락으로 물가상승률 진정세
브라질 통계원(IBGE)에 따르면 2022년 7월 기준 브라질의 물가상승률(IPCA)은 -0.68%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누적치는 10.07%였다. 7월 물가상승률은 IBGE가 조사를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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