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1957년 세계 최초의 우주선이 발사되고, 1969년에는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새겼다. 그리고 2022년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지난 6월21일 우리나라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위해, 국내 항공우주 기술의 결정체인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10번째 로켓 보유국이자 자력으로 1톤급 이상 실용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는 7번째 나라가 됐다.
누리호는 37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부품들을 국내 3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실상 핵심 소재인 탄소소재 및 복합재를 ‘수입’해 개발했기에 진정한 ‘국산화’라고 말하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기에 소재 단계부터 국산화를 추진하고, 소재부품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창양 산업통사원부 장관은 “탄소소재산업 육성에 매진해 온 결과, 국내 탄소소재 기술력은 일본, 미국, 독일 등에 이어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다”며 “대표적 소재인 탄소섬유를 2013년 세계 3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반면 이 장관은 “하지만 우주‧항공, 방산 등 분야에 쓰이는 ‘고품질 탄소소재’는 기술 확보가 아직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고품질 탄소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국산 탄소소재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실증 인프라 확충 및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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