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에콰도르 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공식 타결됐습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니엘 레가르다(Daniel Legarda)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SECA 협상 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SECA는 포괄적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에콰도르 SECA는 우리나라가 타결한 23번째 FTA입니다.
에콰도르는 친시장 정책과 자유무역 추구에 적극적인 중남미권 국가로 미국 달러를 기본 화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위험 부담과 투자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리에게 인근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진출 거점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입니다. 우리나라와 에콰도르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9억 8000만 달러입니다.
특히 에콰도르는 원유(중남미 3위 매장량), 구리, 아연, 은 등 광물자원이 풍부해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대상으로서 전략적 가치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양국은 SECA에 공급망 위기 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SECA를 통해 우리나라는 전체 품목의 96.4%, 에콰도르측은 92.8%의 관세를 철폐하게 됩니다.
특히 최대 40%의 고율 관세가 적용 중인 한국산 자동차의 경우 발효 후 15년 내 관세가 철폐됩니다. 또 온라인 게임, 영화, 음악 등 시청각 서비스 분야도 개방해 K-콘텐츠의 현지 소비 확대뿐 아니라 인근 중남미 지역으로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에콰도르의 관심 품목인 농수임산물의 경우 인접 중남미 국가들과 체결한 FTA(한-페루, 콜롬비아, 중미 FTA 등) 범위 내에서 개방했습니다. 이 가운데 에콰도르산 새우의 경우 국내 업계의 민감성을 감안, 일정 물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TRQ)으로 개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 중 SECA에 정식 서명하고, 이후 필요한 국내 절차를 거쳐 발효할 예정입니다.
원문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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